어제 저녁 인간극장에서 가난한 형제가 연탄 배달을 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아마 재방송이었던 것 같다.
연탄을 싣고 가다가 수레에 있는 연탄들이 다 깨져버린 장면이 머릿속에 계속 맺혀있다.
내 슬픔의 코드는 이런 것이 대표적이다.
누군가에게 귀하지도 않고 폼나지도 않은 물건이, 또 다른사람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것.
그것을 잃어버린 사람의 아픔.
이런 장면만 봐도 눈물이 난다.
2008년 설치류 가카께서 당선된후 민생 민생 강조하실 때, 대구 재래시장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시던 아주머니가 서럽게 우는 장면이 신문에 실렸었다.
대구 재래시장에서 일하던 아주머니의 떡볶이 좌판을 공무원들이 몰려와서 다 엎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 사진을 보고, 진료시간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자글자글한 주름에, 추위를 이기려고 입은 털실로 짠 외투와 알록달록한 스카프.
사탕뺏긴 아이처럼 그렇게 서럽게 우는 사진 한 장.
그 사진을 보고있으면, 아주머니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에트로나 버버리 머플러를 하고 st.John 옷을 입은사람이 발가락에 낀 다이어몬드 반지를 잃어버렸다면, 슬프지 않았을거다.
우리게엔 얼마 안되는 떡볶이지만, 그분에겐 목숨과도 같은 것이었을거다.
우리게엔 약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본능적으로 있는듯하다.(스키야마 아키히로 가카께서도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는지는 알수 없지만)
축구경기를 보더라도 상대적으로 약팀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은것도 같은 이유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목숨과도 같은 소중한 것. 그것을 아껴주고 챙겨주는 마음이 필요한것같다.
누구에게나 나르시시즘은 있다.
나는 상대방의 소중한 자존심에 상처를 주며 살진 않았는지 되돌아 본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감... 정확히 무슨뜻일까? (0) | 2010.08.07 |
---|---|
배기석씨 사망소식을 접하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 2010.07.21 |
2012년 부부젤라 사용금지 (0) | 2010.07.06 |
독일이 한국 비웃는 동영상 (0) | 2010.07.05 |
학원에서 배우지 못한 교통법 (1) | 2010.07.03 |